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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부모님의 이야기를 지금 남겨야 할까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어디인가요? 우리 아이가 잘 먹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이번에는 '아이'를 '부모님'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다니던 학교는 어디였나요? 우리 아버지가 즐겨 드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방금 어떤 답이 떠오르셨나요? 우리는 부모님을 '부모'로만 압니다. 그 이전에 한 사람의 소년이었고 소녀였던 시간은 세월에 묻혀 흩어집니다. 그동안 누가 묻지도 않았고, 부모님도 "내 얘기 좀 들어봐 다오" 하며 굳이 꺼내 놓지 않으셨으니까요. 지금 남겨야 하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 이야기를 가장 생생하게 들려줄 분이 지금, 여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인생을 적나라하게, 가장 가까이서 보여준 솔직한 인생 선배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기억을 남기는 일은 끝을 준비하는 일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삶을 처음부터 다시 만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결국 나와 내 아이에게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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