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이야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로젝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 작업실’ 대표 황서미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프랑스 작가의 마르셀 푸르스트의 7권짜리 대하 소설입니다. 작업실 이름을 처음 지을 때에는 그저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 정원>이라는 영화가 너무 좋아서 따왔을 뿐이었어요. 꿈 속 기억을 더듬어가며 잃어버린 과거의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죠.
그런데, 다시 ‘마담 푸르스트’ 대표로서 일을 시작하다보니 이만큼 근사하게 이어지는 제목이 없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어르신들과 만나서 함께 글짓기도 하고, 시도 쓰고, 옹기종기 모여 동화책을 읽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한 권의 자서전으로 정리하고, 출간하는 작업도 도와드리기도 했지요.
그런데 정작, 우리 엄마는 그리고 우리 아빠는? (제가 아직도 아이처럼 ‘엄마’, ‘아빠’라고 부릅니다. 양해해주셔요) 어떻게 자라서 어른이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오늘까지 살아왔는지 잘 모르는 겁니다.
게다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세상의 기준에도 역력한 ‘불효녀’였거든요. 아마도 딸자식인 제 이야기만 써도 소설 열 권은 나올 겁니다!
그렇다면 무작정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각했습니다.
’자서전 전문가’라는 딸이 부모님의 생애를 제대로 몰라서야 말이 되겠나 하고요.
먼저, 간단한 질문 노트를 드려봤습니다.
당연히 쑥스러워하시더라고요. 서로가 공유하는 아픈 기억은 그냥 건너 뛰기도 하고, 아예 흔적조차 남지 않은 경험들도 설문지 안에서 자리를 잃고 둥둥 떠 다녔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지루한 기다림과 느릿느릿한 시간은 우리에게 이야깃거리를 남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거리’들은 그저 나만, 우리 가족만 호호 불면서 펼쳐보고 말 것이 아니라 세상에 크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만들어봤습니다.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의 흔적을 되살리고, 기억하면서 존중하고, 사랑받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
그 첫번째 시도가 바로 잊힌 기억을 AI 영화로 되살려 꿈 꾸듯 다시 만나보는 ‘만복 사진관’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잃어버린 시간은 ‘신신 문방구’에서 뜻이 있는 어르신들과 함께 생애를 돌아보고 소박한 자서전을 써보면서 찾을 생각입니다.
또한 나의 인생을 한 편의 연극으로 올려보는 ‘인생극장’과 어린 시절로 직접 찾아가보는 메모리 여행 코스 ‘코스모스 고향역’ 또한 어르신들의 기억을 두 손으로 알뜰히 건져 보는 시간으로 기획되어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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